늘어나는 노인학대 … 광주시 사전예방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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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노인학대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노인학대 관련 상담 및 예방교육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고령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노인에 대한 친족의 신체적·정신적 노인 학대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시에 따르면 현재 남구 사동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노인보호전문기관을 통해 노인학대 사례를 신고·접수받고, 사안에 따라 개입하는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노인학대 사례는 2016년 480건에서 2017년 582건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해 광주시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된 노인학대 행위자 244명 가운데 아들 28.7%(70명), 배우자 28.3%(69명) 등 친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학대 유형은 582건 중 정서적 학대가 46.9%(273건)을 차지했으며, 신체적 학대도 34.9%(203건)나 됐다. 의처증(의부증) 등 부부문제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노인보호전문기관은 240건에 대해 직접 개입해 학대피해노인전용쉼터에 입소시키는 등 학대 피해자를 보호하는 조치를 취했다.
광주시노인보호전문기관은 앞으로도 학대피해 노인을 일시보호하는 한편 심리상담 프로그램, 의료 서비스 등의 제공으로 심신을 치유하고, 학대상황이 개선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학대재발 방지를 위한 부양자 교육 및 가족상담 프로그램과 노인요양기관 등 노인 관련 시설 종사자에 대한 학대 예방 교육도 진행한다. 노인학대 신고 및 상담은 국번없이 1577-1389로 전화하면 연중무휴 24시간 가능하다. 직접 신고가 어려울 경우에는 익명이 보장되는 광주노인보호전문기관 홈페이지 내 온라인 상담실을 이용하면 된다.
방문상담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황인숙 시 복지건강국장은 “시민 모두 조그마한 관심과 배려를 보인다면 고령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지표 통해 본 지난 20년간 광주·전남’에 따르면 2016년 말 광주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7만4516명으로 지난 1995년과 비교해 200.2% 증가했다. 또 2014년의 기대수명은 광주 81.4세로 2005년과 비교해 3.1세 늘어났다.
/윤현석기자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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